타국의 항모와 맞먹는 미 해군의 상륙함 전력

2차 세계대전에서 상륙 작전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미 해병대는 1940년대 말부터 헬기를 이용한 다양한 공중돌격 연습을 실시하였다. 이에 미 해군 내에서는 헬기 상륙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결국 1950년대 중반 호위 항모를 개조한 최초의 헬기 상륙함이 미 해군에 배치된다.


그러나 호위 항모를 개조한 헬기 상륙함은 크기가 작아 헬기를 격납하기 어려웠고, 수송할 수 있는 병력도 너무 적어 본격적인 상륙함으로 쓰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 때문에 상륙작전에 적합한 본격적인 헬기 상륙함이 건조된다.



이오지마(Iwo Jima)급 헬기 상륙함



1961년 등장한 이오지마급 헬기 상륙함은 20여 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었고, 2,000여 명의 병력이 승선할 수 있었으며, 9대의 헬기를 격납할 수 있는 격납고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오지마급 헬기 상륙함'은 공중 돌격을 위한 헬기와 병력만을 수송하도록 설계되었고, 해상돌격에 필요한 상륙정은 다른 상륙함정에서 운용해야 되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미 해군은 1971년 공중과 해상돌격이 모두 가능한 신형 상륙함을 건조한다.



타라와(Tarawa)급 강습 상륙함



1976년 미 해군에 배치된 타라와급은 39,000여 톤의 강습 상륙함으로 넓은 비행 갑판뿐만 아니라 침수 갑판까지 보유하고 있어 각종 상륙정과 상륙돌격장갑차를 운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해리어(Harrier) 수직이착륙 전투기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되어, 경항공모함의 기능까지도 수행할 수 있었다.


해리어 수직이착륙


타라와급에는 '상륙전술정보통합체계'가 설치되어 상륙작전의 기함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현대 상륙함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와스프(Wasp)급 강습상륙함



1989년 등장한 와스프급은 타라와급을 확대 개량한 강습상륙함으로, 상륙정을 수용하는 침수 갑판의 크기가 대폭 커졌다. 특히 고속상륙정인 '엘켁(LCAC)'을 최대 3척까지 운용할 수 있어, 단 시간에 많은 병력과 물자를 해상돌격시킬 수 있다.



이밖에 임무에 따라 최대 20대의 'AV-8B 해리어2'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적의 위협이 낮은 해상에서는 항공모함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총 8척이 건조된 와스프급 강습 상륙함은 오늘날 미 해군의 주력 강습 상륙함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사세보를 모항으로 하는 와스프급 6번함인 '본험 리처드(Bonhomme Richard)'함은,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해군 강습 상륙함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독도 상륙함과 훈련중인 본험 리처드함



아메리카(America) 급 강습 상륙함



지난 2014년 11월에 취역한 미 해군의 아메리카함은 세계 최대의 강습상륙함으로 알려져 있다. 만재배수량이 45,000여 톤에 달하는 아메리카함은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보다 더 크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


11척의 건조가 예정된 아메리카함은 미 해군의 차기 강습 상륙함으로 타라와급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건조에 들어간 아메리카함은 미 해병대의 신형 항공기 'MV-22B 오스프리''F-35B'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이전의 강습 상륙함보다 더 큰 비행갑판을 갖게 되었다.


 MV-22B 오스프리


 F-35B


반면 타라와급부터 적용되었던 침수 갑판은 항공기 운용을 위해 없어졌다. 하지만 아프간과 이라크전을 통해 대형장비의 수송능력이 다시 중요시됨에 따라, 2024년에 취역할 아메리카급 3번 함부터는 침수 갑판이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9개국에서 강습 상륙함을 운용하고 있다. 그중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독도 상륙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건조된 강습 상륙함인 독도함은 각종 헬기 7대를 비롯,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상륙 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다.


 독도 상륙함



이와 함께 2020년에는 독도함 2번함이 취역할 예정이다. 독도함을 기반으로 건조되는 가칭 마라도함은 개선된 설계와 최신장비 탑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며, 비행갑판 일부의 강도를 높여 MV-22B 오스프리 2대의 이착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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