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중국 항모를 여전히 짝퉁으로 취급하는 이유

현재 전 세계의 해군중에 단 10개국만이 항공모함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항모 전력을 전략 무기로 운용하지는 못한다. 이를 전략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미국밖에 없다.



물론 모든 보유국들이 자신들의 항공모함을 중요한 전략 무기로 취급하지만 현실적으로 극히 제한적인 작전에만 투입할 수 있다.


항모전단을 이끌고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해상 봉쇄뿐 아니라 육지에 위치한 상대의 거점을 확보하거나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중요 목표에 대한 단독적인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항공모함을 전략 무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산에 정박중인 미 해군의 조지워싱턴함


그리고 현재 미국만이 이러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Su-33을 탑재한 러시아의 쿠즈네초프, 라팔을 운용하는 프랑스의 드골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처럼 해리어를 탑재한 경항공 모함들도 대지 공격은 가능하다.


 SU-33


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항공모함은 해안 근처에 대한 극히 제한적인 작전만 할 수 있다.

일단 주먹이라 할 수 있는 공격기의 작전 반경이 작은 데다가 미국의 비행단처럼 원거리를 날아가 종심을 타격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구성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스텔스기가 아닌 이상 지대공 능력이 좋아진 현대에 와서 전술작전기의 단독 침투는 상당히 위험하다. 반면 미국의 항공모함에는 전투기, 공격기 같은 작전기 외에도 조기 경보기, 전자전기, 대잠전기, 공중급유기, 수송기처럼 각양각색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함재기들이 함께 탑재되어있다.


따라서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구성하여 멀리 떨어진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전략목표물을 타격하는 작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가 동시에 투입되어 각자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아직은 미국만이 거대한 슈퍼 캐리어와 다양한 함재기를 밑천 삼아 유일무이하게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항공모함이라도 다 같은 항공모함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에 강력히 도전장을 내민 나라가 중국이다.



경제적으로 G2의 오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은 항공모함 전력 확충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련의 해체로 인해 건조가 중단된 선체를 들여와 개조하여 2012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을 실전 배치했고, 현재 두 척의 신예함을 건조 중이다.



동시에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함재기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4척의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대양에서 작전이 가능한 함대를 구성하여 미국에 맞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때 야심 차게 도전한 소련이 제풀에 주저앉았던 것처럼 중국의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먼저 엄청난 투자를 필요하므로 경제적 뒷받침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 100여 년 간 미국이 시행착오와 실전 경험을 거치며 축적한 제작과 운용에 관한 능력은 중국이 하루아침에 만들거나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


영국은 항공모함의 역사를 처음 개척한 나라였지만 1970년대 말에 수직이착륙기와 경항공 모함 체제를 채택한 후 40여 년이 지나자 잃어버린 노하우가 많아 퀸 엘리자베스의 취역을 앞두고 많은 관련자와 장병을 미국에 연수를 보냈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이런 점만 보더라도 항공모함은 단지 보유한다고 전략 무기로 쉽게 사용할 수는 없는 무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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