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력에 대적한다는 중국 항모전단의 실체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 상징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항공모함'이다. 미국은 현재 총 11대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헬기 캐리어함'까지 합하면 19대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항모전단



한편 G2로 급부상하며, 남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중국은 지난 4월 진수식을 가진 자국산 항모 '001A'형이 3년 내 취역하기 전까지 항모전단이 '랴오닝'함 하나에 불과해 11개의 항모전단을 보유한 미국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



지난 7월,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최신예 항공모함을 취역시켰다. 바로 미국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이다. 배수량이 무려 10만 1천600톤에 달하는 초대형 항모다.


 헬기 캐리어함에 속하는 '독도함'의 배수량은 1만4500톤이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는 배수량이 57,000t으로 포드함의 배수량 절반 수준이다.


미 해군이 발주한 제럴드 포드급 항모 세 척 가운데 첫 번째 함인 '제럴드 포드함'은 미 해군의 11번째 핵항모로 기존 주력 항모인 '니미츠급'보다 훨신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포드급 항모 3척 건조 계획에 투입된 예산은 430억 달러(약 48조 원)로, 올해 우리나라 국방예산 40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갑판 길이도 축구장 면적의 3배가 넘는 337m에 이른다.


 포드함은 70~90여 대의 전투폭격기를 탑재하고 하루에 220회의 공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포드함은 최신형 원자로 2기를 갖춰 출력이 니미츠급 항모의 3배다. 이론적으로는 다른 에너지원의 공급 없이 20~25년간 연속 항행할 수 있다.



탐색과 조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 대역 레이더 등 최첨단 통합 전쟁 시스템을 갖췄고, 특히 함재기를 이륙시킬 때 마치 활주로에서 새총을 쏘듯 강한 전자기를 방출하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최초로 적용했다.


 캐터펄트 EMALS TEST


이러한 미국의 차세대 항모의 등장에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최근 취역한 미국의 차세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와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 사이에 30년의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항모전단 수 외에도 항모 운용 능력 또한 아직 초보에 불과하다. 전투기 80대를 가진 미국의 항모가 조종사 120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의 랴오닝함은 J-15 전투기 24대 운영에 37명의 함재기 조종사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항모전단은 함재 전투기 조종사와 공중 작전 장교, 기술자, 다른 선박의 승무원 등 승무원 4천500∼5천 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랴오닝함과 001A형 항모 등 항모 2척이 완전히 가동되면 중국은 1만 명의 승무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3월, 중국 관영 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이 랴오닝함 운영을 개시했을 때 승무원 수는 2천여 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승무원이 19개 민족으로 구성된 탓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훈련 때 서로 뒤엉키며 복도가 막혔으며 식사 시간에 10개 구내식당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랴오닝함 지휘관들이 승무원 근무 시간과 식사 시간을 배정한 종합 근무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여기에 중국의 한 전문가는 "11개 항모전단과 100여 년 역사의 운영 조직을 가진 미국 승무원과 달리 중국 승무원은 유치원생 같다."며 "항모 건조 기술을 보유하면 쉴 새 없는 작업을 통해 항모를 빠르게 건조할 수 있지만, 승무원 훈련은 오랜 시간 축적돼야만 얻을 수 있는 엄청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자국산 항모인 랴오닝함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척의 항모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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